Product · 원문 №05

월 18만원으로 AI팀을 운영해 프로덕트 출시를 해보자

클로드 코드, 클로드 디자인 그리고 챗지피티

1인 기획자는 AI 팀을 사용한다.

개발팀은 1팀과 2팀으로 나뉘어지는데, 1팀은 클로드 코드팀/2팀은 챗지피티 코덱스팀이다.

디자인팀은 UI/UX를 총괄하며, 클로드 디자인이다.

인건비는 클로드 월 $100 / 챗지피티 $20로 총합 120달러. 현재 환율이 너무 높아져서 18만원 정도인데, 환율이 1,100원만 되었어도 13만원이었을 것이다.

(푸념이지만 구독비로 달러를 많이 쓰는 나에게 이런 미친 환율은 치명적이다. 제발 환율 좀 잡는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개발팀이 2개인 이유는 작업이 분리되기 때문이다. 클로드 코드팀은 코드 작업, 챗지피티 코덱스팀은 코드 리뷰를 한다. 깃허브 공유는 두 팀 모두 되어있지만, 커밋과 푸시는 클로드 코드에서만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현실 PM 업무를 어떻게 AI 팀에 응용하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기획은 내가\, 업무는 AI가

일반적인 회사의 업무 단계는 PM이 요구사항 정의서를 작성하고, 이를 디자인팀에 넘겨서 시안을 만든다. Figma로 작성된 UI Specs은 개발팀에게 넘겨져, 개발팀이 작업을 들어가는 흐름이다.

이 흐름 속에서 수많은 미팅이 존재하고, 각 팀마다 마감 기한에 대한 기싸움이 이뤄진다. 팀마다 이거는 안되고, 저거는 안되는 수많은 기싸움으로 일주일이 지나가고, 마감에 쫓긴 사람들은 허겁지겁 야근을 하며 일을 끝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버그가 발생해, 수정을 진행하고 새로운 기획에 들어가는 무간지옥에 빠지는 것이 일반적인 회사의 흐름이다.

AI가 팀원인 회사의 프로세스는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까?

PM은 요구사항 정의서를 적을 필요도 없다.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팀원들에게 담담하게 이야기해주면 된다.

“현재의 톤앤매너를 지키면서, 그룹 알람 방의 인원수를 제한하고, 서로가 대화할 수 있는 흐름으로 UI/UX를 작성해줘”

클로드 디자인은 절대 안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마감 기한은 10분을 넘기지 않는다.

묵묵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며, 선택하라고 한다. 아래처럼.

질문데 대답만 하면 아래와 같이 클로드 디자인이 알아서 디자인을 짜준다.

만약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다면 수정을 요청하면 된다.

어지간하면 대부분 5분안에 모든 업무를 해결해 줄 것이다.

좋은 점은 바로 html 형식으로 주기 때문에, 직접 바로 시연까지 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디자인 시안이 완성되면 클로드 코드팀에게 바로 URL을 복사해 시안을 넘겨줄 수 있다.

그럼 위 커맨드를 카피해 클로드 코드에게 주면 알아서 개발을 진행해줄 것이다.

개발이 진행되면, 코덱스에게 코드 리뷰를 부탁하고, 몇 번의 핑퐁 작업을 한 후 플레이 스토어에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업데이트 공지를 때린다.

일주일 동안 씨름해야 하는 일을 AI팀과 10분 안에 끝낼 수 있다

2. 깨움단의 방향성을 제시하다

깨움단은 친구들과 함께 각자 알람을 정하고, 서로 일어날 때 푸시 알람을 쏴줘, 서로가 서로를 깨워주는 그룹방 형태의 프로덕트 방향성을 처음 세웠었다.

초기 타겟으로 잡은 사람들이 친구 그룹이었기 때문에, 이 친구들이 서로가 서로를 깨워주고, 서로 경쟁을 해서 나중에 만날 때 꼴찌가 밥을 사는 것이 초기 컨셉이었다.

(아래 보는 것과 같이, 기획이 바뀔 때마다 클로드 디자인에는 시안이 남아있다. 아이콘, 초기 UI, 로고부터 시작해서, UI/UX적으로 변형된 모든 기록을 클로드 디자인에서 아카이빙 할 수 있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각자 알림에서는 Poking(콕 기능)을 활용해서 친구끼리 깨워주는 컨셉을 잡고 기획 방향을 세웠었다. (UX적인 부분 역시 클로드 디자인과 함께 구체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룹 알람이라는 것을 만들어 그룹 알람 시간을 하나로 통일하고, 대규모 인원의 알람방을 만들게 되면, 베타 테스트를 하는데 훨씬 더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각자 알람은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갖기가 힘들지만, 그룹 알람은 한 가지 통일된 목표 의식을 불특정 다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 모임의 경우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알고 있지만, 한 가지 목표를 공유하는 불특정 다수의 소셜 생태계를 지향하는 것이 훨씬 대중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으로써 깨움단 앱을 사용해야할 뚜렷한 이유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프로세스가 중요하다.

AI팀을 한 곳에 모아서 업무를 진행하고, 사람들을 한데 모아 액티비티를 진행하는 프로세스.

NBA 팬이라면 ‘Trust the Process’라는 문구를 알 것이다.

사실 이 말은 조엘 엠비드가 만든 게 아니라, 2013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단장 샘 힝키가 시작한 리빌딩 전략을 가리킨다. 힝키는 당장의 승리를 포기하고 일부러 지면서, 드래프트 상위 픽과 유망주라는 자산을 쌓아 언젠가 슈퍼스타를 만들겠다는 장기 플랜을 밀어붙였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믿는다는 것. 19승 63패, 10승 72패의 처참한 시즌을 견디게 해준 신앙 같은 문구였다.

힝키가 2014년에 뽑은 선수가 바로 조엘 엠비드였다. 발의 골절 때문에 다른 팀들은 꺼렸지만, 당장 이길 필요가 없던 식서스는 그를 데려갔고, 엠비드는 데뷔까지 2년을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엠비드는 스스로를 ‘The Process’라 부르며 이 과정의 상징이 되었다. 힝키는 정작 결실을 보기 전에 경질됐지만, 그가 심은 씨앗은 결국 자라났다. (개인적으로는 이 문구가 지금 웸반야마를 중심으로 리빌딩 중인 샌안토니오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 눈앞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믿는 것. AI팀을 한데 모아 업무를 돌리고, 사람들을 한데 모아 액티비티를 만드는 것. 화려하지 않은 이 중간 과정을 묵묵히 믿고 가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깨움단은 현재 클로드 베타를 진행중이며, 아래 링크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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